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뉴스
경북도
NGO 자비의 등불을 켜고 있는 소운 스님
기사입력: 2018/02/25 [12:52]  최종편집: 대구영남매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운영자

 

▲     © 운영자

 

 

 사)NGO 자비의 등불은 이름 그대로 순수한 봉사단체다. 이 단체는 일반사회의 NGO 보다 특이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봉사에 관심이 많은 스님네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다. 이 단체는 벌써 5년이나 됐다. 이사장은 금천사 주지 소운스님(속명 최두현)이다. 금천사는 팔공산 자락에 있다. 자비의 등불 스님들은 소외되고 어두운 곳을 몸소 찾아다니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불쌍한 중생들과 고통분담을 함께하고 있다. 신도들의 시주에만 목줄을 매달고 있는 스님들은 참 스님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 스님과 다른 점이다. 신도들의 시주금 이외에도 막노동을 하는 등 일반인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는 스님들도 많이 있다.

 라오스 등에까지 가서 학교가 없는 오지에 학생들의 배움터의 자리가 되는 학교도 설립해주고 우물도 파주면서 원주민들의 건강도 챙기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이미 관정을 12개나 파서 식수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스님들이 이렇게 솔선수범해서 자원봉사를 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 스님네들은 생활 불교 실천자들이다. 가사 장삼을 걸치고 근엄하게 중생위에 군림하는 스님들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다.

 NGO 자비의 등불 회원 스님들과 신도 등 25명이 지난날 1월 20일부터 2월 2일까지 인도와 스리랑카에 가서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성지순례를 했다. 성지순례 도중 스리랑카 고아원에 들려 장애인 부모가 맡겨둔 어린 두 자매와 그 자리에서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들 두 자매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학비를 대 주기로 했다.

 소운스님은 특이한 철학을 가진 스님이다. 자신은 원래 스님의 길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결혼도 하고 사업도 잘하다가 우연찮은 인연으로 스님이 되었다고 한다.

 소운스님이 주석하는 금천사에는 법당이나 산신각, 탑 주위 어디에도 불전함을 찾아볼 수 없다. 어디를 가든 가는 곳마다 불전함이 있는 여타절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소운스님은 “가는 곳마다 절을 해야 하는 곳에 불전함을 두고 있는 것은 스님들의 장난이요, 욕심이다. 어떤 절에 가든 시주하고 싶으면 자신의 성의대로 한 곳에만 시주하면 되지 이렇게 시주를 강요하다 시피 하는 것은 부처님의 뜻이 아니므로 따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가는 곳마다 불전함을 놓아 강요하듯이 신도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 무슨 죄를 짓는 것 같은 죄의식을 갖도록 ‘찜찜’하게 만드는 것은 부처님의 뜻과 배치되는 업장을 짓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특히 “지장제일이니 뭐니 해서 신도들이 절에 오지 않으면 안되도록 옭아매는 것도 참법이 아니다. 중생들을 대 자유인으로 만드는 것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이다. 항상 마음이 일어나면 오갈 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야지 특정날짜를 잡아 신도들이 동참하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스님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또한 ”절이 크다고 부처님이 큰 것이 아니다. 큰 절에 가서 기도해야 되고 시주금을 많이 내어야 복을 받는다고 세뇌시키는 것은 스님들의 장난질“이라고 질타했다. 소운스님도 한때는 큰가람의 절을 갖고 있었지만 이것은 욕심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조그만 절에서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다. 돈욕심을 내는 법이 없다.

 기도는 자기 스스로 일념으로 정성을 다해야 성취를 받을 수 있지 시주를 많이 하고 스님에게 맡겨 대신 기도해 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불전을 부처님전에 얼마 내놓고 정성 없이 무슨 소원성취 시켜달라고 부처님께 흥정하는 것은 많은 업을 짓는 일이므로 소운스님과 인연된 신도들은 절대로 이렇게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공부나 수도보다 잿밥에 너무 욕심을 내는 스님네들이 많아 스님의 한사람으로 부끄럽고 책임을 통감한다“ 스님은 ”시주보다는 공부에만 전념해야 되고 부처님 진법과 자비를 실천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스님이라도 스님이 욕심내고 신도들을 이용하면 전부 무간지옥에 떨어지므로 스스로 자신을 삼가 조심하는 스님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소운스님은 앞으로도 NGO의 자비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하심(下心)하면서 부처님의 진법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대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인기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