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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스승 백불암 최흥원 선생 불천위 봉사
영남 3로 중 한분…입향조 대암선생 뜻 이어 향약 시행
기사입력: 2017/10/12 [18:34]  최종편집: 대구영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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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 운영자

 

 K-2 비행장 뒤쪽에 있는 옻골마을은 3000년의 칠계낙토를 꿈꾸고 있는 입향조인 대암 최동집 선생 후손들의 터전이다. 경주 최씨들이지만 일명 옻골최씨라고도 한다. 옻골에는 많은 학자들이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11일 불천위 제사를 지낸 백불암 선생도 이곳 출신이다.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선생은 입향조 대암 최동집 선생의 5대손이다. 이날 백불암선생의 불천위를 맞아 많은 문중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건하고 성대하게 불천위를 지냈다.
 이날 불천위 제사에는 공의 상조인 이씨 조선 개국공신이며, 병조판서를 지낸 광정공 최단의 후손인 광정공 최단 종친회 최동영 회장을 비롯한 다천공파 최보영 회장, 구회당 최무영 총무, 임진왜란 공신이며 대구 의병장을 지낸 병조참판 태동 최계 선생의 차종손인 최문기씨, 본지 최성덕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불천위에 참석한 최문기 태동선생 차종손이 종헌관을 했다.
 일반적으로 고조까지 4대를 봉사(奉祀)하지만 불천위(不遷位)는 그렇지 않다. 불천위란 나라에 큰 공훈을 세우거나 절의의 도덕과 학문이 높은 분에 대해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사당(祠當)에 영구히 모시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神位)를 말한다. 불천위는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
 옻골의 경주최씨는 명문집안이다. 백불암 선생의 5대조인 대암 최동집 선생도 옻골 별묘에서 불천위를 모시고 있고, 6대조인 태동 최계 선생은 대구시 동구 지묘동에 있는 삼충사(三忠祠)에서 불천위제사를 모시고 있다. 태동 최계 선생과 대암 최동집 선생은 부자지간이다.
이렇게 한 집안에서 3분의 불천위를 모시는 문중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백불암 선생은 1705년 2월 15일 태어나 1786년 8월 22일 향년 83세로 타계한 문신이며 대학자다. 선생의 자는 여호(汝浩)이다. 호는 초기에는 수구암(數咎庵)으로 불렀다가 61세 되던 정월 초하룻날에 백불암으로 바꾸었다.
백불암 선생은 영남 3로(三老)중의 한분이다. 삼로란 3명의 큰 스승을 의미한다. 대구에는 백불암 최흥원 선생, 안동에는 대산 이상정 선생, 상주에는 남야 박손경 선생 등 존경받던 세분의 큰 노인의 칭호이다.
 백불암 선생은 도덕과 학문이 당시 유림의 사표(師表)가 되었다. 선생은 평생 학문과 실학, 후진 양성에만 전념하였지 벼슬에는 큰 뜻을 두지 않았다. 조정에서는 수차례 불렀지만 나아가지 않았다. 과거를 위한 공부는 하지 않고 성리학의 공부와 선비수련인 경(敬)공부에만 전념했다. 가문의 규범을 제정하여 가문번영의 기초를 만들고 향약을 추진하여 주변마을의 경제적 자립과 도덕함양에 힘쓰면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평생을 바쳤다.
경패를 벽에 걸어두고 항상 그것을 보면서 정신을 통일하고 경계하며 반성하는 수신제가에 매진했다.
선생은 입향조 대암선생의 뜻을 이어 향약을 시행하는데 전심전력했다. 지금도 부인동 향약은 유명하다. 1739년 2월에 대구시 동구 부인동에 동약을 세우고 선공과 휼빈 두창고를 설치했다.
백불암 선생은 벼슬은 하지 않고 숨어 살던 학자인 은일(隱逸)로서 경모 궁수봉관, 장능참봉, 동봉교관, 장악 원주부, 공조좌랑, 익위사 좌익찬, 통정대부, 승정원 좌승지겸 경연참찬관으로 제수되었으나 관계에 진출하지 않았다. 또 천출효자로 효행(孝行)으로서 정려(旌閭)를 받으면서 옻골에 그의 효성을 기리는 정려각이 있다.
2005년 대구시에서는 대구를 빛낸 인물로 사가정 서거정 선생, 한훤당 김굉필 선생, 백불암 최흥원 선생을 선정하여 기념 논문집 등 현창사업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일회용 사업에 그치고 있어 지속적인 현창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최성덕 박사는 “경북도는 수년전부터 김관용 지사가 직접 불천위에 참석하거나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숭조사업에 앞장서고 있지만 대구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매우 대조적이다”고 말하면서 “대구시도 경북도의 김관용 지사를 좀 본받기”를 주문했다.
백불암 선생은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큰 스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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